2025/06/26 9

[실험/정치학] Simonovits, McCoy, Littvay (2021) 왜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민주적 위선(Democratic Hypocrisy) (JoP)

🔍 왜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21세기 들어 민주주의의 후퇴(democratic backsliding)는 이제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 선거로 뽑힌 지도자들이 제도적 권한을 동원해 점진적으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죠. Bermeo(2016), Diamond et al.(2015)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민주주의 침식은 외부의 쿠데타보다는 ‘내부자들’에 의해, 점진적으로, 그리고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습니다.그렇다면 이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왜 일반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민주주의를 해치는 정책이나 정치인을 지지할까?”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Simonovits,..

Article Review 2025.06.26

[LLM] QLoRA vs. LoRA 비교 (Dettemers et al 2023; Hu et al 2021)

💡 QLoRA란 무엇인가? GPU 한 대로 65B 모델 파인튜닝하는 마법 같은 방법!최근 몇 년 사이 대형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면서, 연구자나 개발자들도 “나만의 GPT”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자원(resource)입니다. 예를 들어 LLaMA 65B 모델을 일반적인 방식으로 파인튜닝하려면 GPU 메모리가 무려 780GB 이상 필요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QLoRA입니다. 2023년 워싱턴대 연구팀이 제안한 이 방법은, 단 하나의 48GB GPU만으로 65B 모델을 파인튜닝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접근법입니다. 그것도 성능 손실 없이요!🧠 QLoRA의 핵심 아이디어: 적게 쓰고, 똑똑하게 학..

Article Review 2025.06.26

[정치학] McCoy & Somer (2019) 해로운 양극화(pernicious polarization),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 걸까?

📚 해로운 양극화(pernicious polarization),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정치학에서 ‘양극화’라는 개념은 익숙한 용어입니다. 미국 정치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이 사용했죠. 예를 들어 Abramowitz(2010)는 『The Disappearing Center』라는 책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점점 더 양극단으로 쏠리고 있고, 중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inder and Kam(2010) 역시 미국인의 정치 인식이 “Us vs. Them” 식의 민족 중심적(ethnocentric) 구도로 강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그런데 McCoy와 Somer(2019)는 기존의 ‘이념적 거리’ 개념 중심의 양극화 연구에 문제의식을 던집니다. 단순히 정당 간 이념차가 큰 것과, 사회 전체가..

Article Review 2025.06.26

[메타분석/정치학] Rothut (2025) ‘정치 인플루언서(PSMI)’란 누구인가?

🔍 오늘의 주제: ‘정치 인플루언서(PSMI)’란 누구이며,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오늘 소개할 논문은 LMU Munich의 Sophia Rothut 교수가 쓴 논문으로,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Promoting Politics: Political Social Media Influencers, Their Online Engagement, and Implications for Democracy” (2025, American Behavioral Scientist)이 논문은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는 정치 콘텐츠 기반 인플루언서들, 즉 Political Social Media Influencers (PSMIs)의 개념을 정리하고, 이들이 어떻게 정치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

Article Review 2025.06.26

[설문/정치학] Ammassari (2025) 극우 포퓰리즘 정당에서 여성들은 어떤 식으로 활동할까? (CPS)

🧩 남성 중심 정당? 그런데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다?정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정당 활동은 남성이 더 많이 한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정당에 가입하는 비율도, 활동 수준도 대체로 남성이 더 높다는 겁니다. 특히 극우 포퓰리즘 정당, 즉 ‘포퓰리즘 급진 우파(populist radical right, PRR)’ 정당의 경우는 ‘남성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유권자든, 당원, 지도자든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호주의 정치학자 Sofia Ammassari는 이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는 이탈리아의 ‘리가(Lega)’와 스웨덴의 ‘스웨덴민주당(Sweden Democrats)’이라는 대표적인 PRR 정당의 수천 명 당원..

Article Review 2025.06.26

[설문/정치학] Davis & Wilfahrt (2025) 양극화된 사회에서는 PID가 민감해지는가? 아프리카 사례 (Political Behavior)

🔍 정당 지지 여부(PID) 질문이 왜 민감한가요?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그냥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고 물어보는 게 뭐가 민감해?”하지만 정치적으로 극심하게 양극화된 사회에서는 이 단순한 질문이 엄청난 심리적, 사회적, 심지어 물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질문들정치학자들은 보통 **민감한 질문(sensitive questions)**이란 응답자가 어떤 비용을 감수해야만 솔직하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봅니다 (Tourangeau & Yan, 2007).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대표적이죠:당신은 뇌물을 준 적 있습니까? (부패 관련)최근 정치 폭력을 직접 목격했습니까? (폭력 노출)당신은 정부를 얼마나 신뢰합..

Article Review 2025.06.26

[실험/정치학] Cox et al (2025) 정서적 양극화를 인위적으로 자극하다 (PSRM)

🧠 “편 가르기 정치”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무너뜨릴까?칠레 국민투표 사례에서 본 정서적 양극화의 위험2025년 Political Science Research and Methods에 실린 Cox, Cubillos, Le Foulon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정당에 대한 충성도(당파성)가 약한 나라에서도, ‘우리 vs. 그들’이라는 정치적 감정의 분열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을까?”이 논문은 바로 이 질문을, 정당 신뢰와 소속감이 극히 낮은 칠레의 2022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실험 현장으로 삼아 탐구합니다.🔍 연구의 배경: 칠레는 정당정치가 약하다?많은 정치학 연구들은 “정서적 양극화(affective polarization)”가 강한 정당 정체성, 즉 당파성(par..

Article Review 2025.06.26

[LLM/정치] Pazzaglia et al (2025) 극단적 정치 댓글을 ‘학습한’ AI가 실제 유저처럼 보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LLM은 정치 커뮤니티에서 인간처럼 말할 수 있을까?극단적 정치 댓글을 ‘학습한’ AI가 실제 유저처럼 보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 연구가 등장했다. 바로 2025년 6월에 공개된 Pazzaglia 외(2025)의 논문이다. 이들은 Reddit의 극단화된 정치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실제 댓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을 파인튜닝하고, 이 모델이 얼마나 ‘그럴듯한’ 정치 댓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실험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AI는 인간 댓글보다 더 인간같은 글을 쓸 수 있었다. 그것도 논쟁적이고, 설득력 있으며, 편향된 톤을 그대로 살려서 말이다. 왜 이런 연구가 중요할까?"AI가 쓴 정치 댓글이 사람처럼 보인다면, 우리는 그걸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이..

Article Review 2025.06.26

[LLM] Qiu et al (2025) 중국산 오픈소스 LLM, DeepSeek 내부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검열’ (syllabus)

중국산 오픈소스 LLM, DeepSeek 내부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검열’**을 파헤치다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를 다룹니다. 바로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대형 언어모델(LLM)인 DeepSeek에 내재된 정보 억제(censorship) 문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소개합니다. USC 소속 연구진은 이 모델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했고, 단순히 대답을 회피하는 수준이 아니라, 모델의 내부 사고 과정에서는 민감한 내용을 인식하면서도, 최종 응답에서는 그 정보를 은폐하거나 왜곡하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 연구 질문: DeepSeek은 왜, 어떻게, 무엇을 억제하는가?이 논문은 단순히 “DeepSeek은 검열을 하는가?”라는 1차원적인 질문에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Article Review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