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Review

[정치학/콘텐츠분석] Andreeva et al (2025) 극단주의자들은 왜 ‘도덕’을 강조할까?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도덕적 언어를 무기로 쓰는 이유

Dr. Julia 2025. 7. 5. 12:54

🎯 극단주의자들은 왜 ‘도덕’을 강조할까?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도덕적 언어를 무기로 쓰는 이유

틱톡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인플루언서들이 단순히 혐오를 퍼뜨리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메시지를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포장한다면 어떨까요?
이 연구는 바로 그런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 이들이 쓰는 프레임: “나는 옳은 일을 하는 중이다”

  • 기존 연구들(예: Hahn et al., 2019; Kruglanski et al., 2021)은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도덕적 사명(moral mission)**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해왔습니다.
  • 이들은 타인을 해치는 행위조차도, **“공정한 세상 만들기” 혹은 “우리 집단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라고 주장합니다.
  • 결국 이건 “우리는 착한 일을 하고 있다”는 프레임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전략입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극단적인 정치 행동이나 폭력조차 선(善)의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심리학, 정치학, 커뮤니케이션학에서 수십 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입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들은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지적합니다.
바로,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단순한 분노나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도덕적 사명(moral mission)’으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Hahn et al., 2019; Kruglanski et al., 2021).


🧠 1. 극단주의의 도덕화: 정당성은 ‘선의 가치’에서 온다

많은 극단주의 집단은 자신들의 목적을 ‘정의롭고 윤리적인 일’로 포장합니다. 이런 framing 전략은 다음과 같은 논리로 작동합니다:

“우리는 잘못된 체제를 바로잡고 있고, 타인은 아직 깨어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의 행동은 법을 넘을 수 있지만, 그것은 더 높은 도덕적 목적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개인이 죄책감 없이 급진적인 언행이나 심지어 폭력까지도 정당화할 수 있게 해주는 심리적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 📌 **Haidt (2012)**의 도덕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도덕 판단은 이성적 판단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감정 기반입니다.
    → 즉, 도덕적 확신을 가지면, 그 판단을 정당화하는 논리와 근거는 사후적으로 구성됩니다.
  • 📌 **Bandura (1990)**의 ‘도덕적 이완(moral disengagement)’ 이론도 유사한 설명을 합니다.
    → 사람들은 자신이 가하는 해악을 정당화할 수 있는 **“더 큰 선(the greater good)”**을 상상할 때,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킵니다.

🧱 2. 도덕성은 ‘극단화’를 위한 구조다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종종 '정의', '공정성', '정화', '희생', '보호' 같은 도덕적 가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시:

  • “우리는 부패한 엘리트에 맞서는 마지막 정의로운 세력이다.”
  • “타락한 문화로부터 순수한 전통을 지켜야 한다.”
  • “우리 집단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침묵해서는 안 된다.”

이런 메시지 프레임은 단순한 호소나 비난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감을 자극하는 서사적 장치입니다.

  • 📌 Ginges et al. (2007), Atran (2010):
    종교적·이념적 순교자들은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도덕적 신념(moral conviction)**에 따라 행동함을 강조
    → 그 신념은 오히려 협상 불가능하고, 타협이 불가능한 가치로 기능
  • 📌 Klar & Kruglanski (2020):
    극단주의는 단순한 인지 편향이나 불안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정의의 수호자로 상정하는 도덕적 세계관 속에서 강화

🧨 3. 타인에 대한 해악도 ‘도덕적 언어’로 정당화된다

놀랍게도, 극단주의자들은 타인을 해치거나 배제하는 행동조차 도덕적으로 정당화니다. 이들은 폭력적인 언행도 “어쩔 수 없는 방어 수단”이자 “정의 구현의 도구”로 제시합니다.

  • 📌 Hahn et al. (2019):
    급진적 행동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폭력적 언행이 도덕적 목표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믿음은 실제 행동의 예측에 매우 강력한 설명력을 가짐.
  • 📌 Kruglanski et al. (2021):
    **“도덕적 목표(moralized goals)”**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윤리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행동하게 만들며, 때로는 집단 간 적대감과 물리적 공격성을 강화시킴.

이러한 심리적 기제는 단순한 이념의 확신을 넘어서, 그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과 혐오가 정당화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 4. 왜 이게 틱톡에서 더 위험한가?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는 메시지가 짧고 강렬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합니다. 이 조건은 극단주의자들이 도덕적 메시지를 감정적으로 압축하여 전파하기에 이상적입니다.

  • “우리는 정의를 요구한다”
  • “그들은 우리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 “조국을 지켜야 한다”

이처럼 단순하면서 도덕적으로 강렬한 언어는 알고리즘에 의해 더 널리 퍼지며, 사용자에게는 “이건 착한 일이다”라는 심리적 확신을 남깁니다. 이 확신은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 요약 정리: 극단주의와 도덕성의 결합

요소설명
도덕 프레임 극단주의 메시지는 도덕적 언어로 정당화됨 (정의, 보호, 순수 등)
도덕적 사명감 자신이 정의 실현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확신 (moral mission)
도덕화된 폭력 해악조차 더 큰 선을 위한 도구로 정당화됨
숏폼 플랫폼 효과 도덕 메시지를 직관적이고 감정적으로 압축 전달 가능

 

🔵 극좌(Left-Wing)와 🔴 극우(Right-Wing)에서 도덕 프레임은 어떻게 다른가?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극우와 극좌 인플루언서 모두 도덕적 언어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어떤 도덕 가치에 호소하는지, 그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1. 🎯 도덕 가치의 선택: 서로 다른 가치, 서로 다른 우선순위

📌 극좌(LW): 개인 중심 도덕성 (Individualizing Foundations)

  • 핵심 도덕 가치:
    • Care (공감)
    • Fairness (공정성)
  • 주요 메시지:
    • “우리는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있다”
    • “이 시스템은 불공정하다, 변화를 요구하자”
    •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자”
  • 프레임 전략:
    •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분노를 동력으로 삼음
    • 자본주의, 경찰 제도, 인종차별, 성차별 등에 대한 비판을 **도덕적 불의(unfairness)**로 규정
    • 폭력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때로는 체제를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언어를 사용함 (예: 자본주의 철폐, 국가 해체)

📚 참고:

  • Graham et al. (2009), Haidt (2012): 진보적 정향은 공감과 공정성 중심의 도덕 판단을 보임
  • Atran (2010): 좌파 급진주의는 희생과 연대의 도덕적 정체성에 기반함

📌 극우(RW): 집단 중심 도덕성 (Binding Foundations)

  • 핵심 도덕 가치:
    • Loyalty (충성)
    • Authority (권위)
    • Purity (순수성)
  • 주요 메시지:
    • “우리는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 “타락한 사회를 정화해야 한다”
    • “이민자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 프레임 전략:
    • 내집단 보호의 도덕성을 전면화
    • 동질성과 질서(질서 유지)를 도덕적 선으로 간주하고, 타문화·타인종·타이념을 위협으로 표현
    • 폭력적 언어도 종종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포장됨

📚 참고:

  • Haidt & Graham (2007): 보수적 성향은 충성, 권위, 순수성 가치에 민감
  • Ginges et al. (2007): 집단 중심 도덕성은 적대적 외집단 규정과 결합될 때 극단화되기 쉬움

2. 📱 플랫폼에서의 실현 방식: 틱톡 알고리즘과 전략적 호소

틱톡은 알고리즘이 ‘참여(좋아요, 공유)’를 기준으로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도덕적 언어는 사용자의 감정을 자극하여 반응을 유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기능합니다.

🔵 극좌는 이렇게 호소한다:

  • “이 영상을 공유해 우리 목소리를 퍼뜨려 주세요”
  • “이 구조가 얼마나 불공정한지 널리 알려야 해요”
  • 메시지의 핵심은 연대, 구조 비판, 사회적 책임

공감에 기반한 정서적 동원, 구조적 문제에 대한 도덕적 각성 유도

🔴 극우는 이렇게 호소한다:

  • “이걸 보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퍼뜨려주세요”
  • “이민자들이 우리 가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메시지의 핵심은 경계, 배제, 전통 보존

위기의식에 기반한 감정적 전환, 내집단 보호를 위한 행동 촉구


3. 🧨 폭력 정당화 전략의 차이

Andreeva et al. (2025)의 결과에 따르면, 폭력 선동은 전체 영상의 1.5% 정도로 매우 희귀하지만, 등장하는 맥락과 연관된 도덕 가치는 극우와 극좌에서 뚜렷하게 다릅니다.

진영폭력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도덕 가치의미
극우(RW) 권위(authority), 순수성(purity) 외집단을 “더러운 위협”으로 규정하고,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
극좌(LW) 공감(care), 공정성(fairness)와 반비례 오히려 폭력과 함께 등장할 가능성 낮음, 도덕적 언어가 비폭력을 강조
 

📌 요약하자면:

  • 극우는 공격을 ‘방어’로 재정의하며, 폭력조차 도덕적 행위로 포장
  • 극좌는 피해자 보호와 구조적 변화를 강조하며, 폭력은 오히려 도덕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간주

🧭 정리: 극우 vs 극좌 도덕성 프레임 비교

요소극좌 (Left-Wing)극우 (Right-Wing)
핵심 도덕 가치 공감, 공정성 충성, 권위, 순수성
주 타깃 구조적 불평등, 엘리트 권력 이민자, 다문화, 성소수자, 진보적 가치
폭력 사용 거의 없음, 비도덕적으로 간주 드물지만 정당화, “정화” 또는 “방어” 프레임
감정 프레임 연대, 희생, 사회적 책임 분노, 위기의식, 배제 및 질서 회복
전략 불의에 대한 도덕적 분노 유도 내집단 방어의 도덕성 강화
 

이처럼, 극우와 극좌는 모두 도덕 언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지만, 그 내용, 목표, 정당화 메커니즘은 매우 다릅니다.
틱톡이라는 플랫폼은 이 전략들이 감정적으로 전달되고 빠르게 확산되도록 만드는 이상적인 공간이며, 따라서 이 연구는 도덕 프레임의 양극화가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런 전략은 소셜미디어에서 훨씬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왜냐하면?

도덕적인 콘텐츠는 비도덕적인 콘텐츠보다 훨씬 더 공유되고, 더 많이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 Brady et al., 2020, The MAD Model of Moral Contagion)


🧠 핵심 이론: MIME 이론 (Model of Intuitive Morality and Exemplars)

이 논문이 이론적 기반으로 삼은 건 **Tamborini(2013)**의 MIME 이론입니다. 이름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도덕 기준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선호하고, 그런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면서 도덕적 취향이 강화된다.”

📚 MIME 이론의 주요 구조

  • 콘텐츠 제작자는 시청자의 도덕 선호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고
  • 시청자는 그런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고
  • 그 결과 도덕적 가치가 더욱 강화되고
  • 이 과정을 반복하면, **하나의 도덕적 서브컬처(morality subculture)**가 형성됩니다
    👉 예: “공정성이 최고!” 혹은 “권위와 질서가 중요해!”

이 도덕적 서브컬처 안에서 인플루언서는 타겟 도덕 가치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메시지를 "정당화"합니다. 이를 MIME 이론에서는 “좁은 타겟팅(narrowcasting)”이라 부릅니다.

 

🧠 MIME 이론이란?

Model of Intuitive Morality and Exemplars
(직관적 도덕성과 사례 중심 미디어 수용 모델)

이 논문의 이론적 핵심은 바로 MIME입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사실 아주 직관적인 이야기입니다.
📘 이 이론은 미디어 심리학자 **Tamborini (2013)**가 제안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도덕적으로 부합하는 콘텐츠에 끌리고, 그 콘텐츠가 다시 우리의 도덕 기준을 강화시키는지 설명합니다.


🔄 핵심 아이디어: 도덕은 미디어 소비의 나침반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도덕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선택하고,
그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면서 그 도덕 기준이 더욱 강화된다.”

📌 다시 말해, 콘텐츠 선택과 도덕 기준은 서로를 강화하는 순환 구조입니다.


📚 MIME 이론의 3단계 구조

MIME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작동합니다:


1. 🧭 도덕적 선호(Moral Salience):

  • 사람마다 특정 도덕 가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 어떤 사람은 공정성에 민감하고,
    • 어떤 사람은 권위와 질서를 중시합니다.
  • 이런 선호는 개인의 정치 성향, 사회화 과정, 문화 등에 따라 다르게 형성됩니다.

📌 예: 진보주의자는 공정성·공감에 민감하고, 보수주의자는 충성·권위·순수에 더 민감
👉 Graham et al. (2009), Haidt & Joseph (2007) 참조


2. 🎬 콘텐츠 선택과 노출(Selective Exposure):

  •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도덕 기준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더 자주, 더 오래 시청합니다.
  • 틱톡 알고리즘은 이를 강화합니다.
    → 관심 있는 가치에 부합하는 영상이 계속 추천되기 때문입니다.

📌 예: 공정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사회 불평등을 지적하는 콘텐츠에 더 반응
📌 반면, 권위를 중시하는 사람은 질서나 전통을 강조하는 콘텐츠에 더 호응


3. 🔁 도덕적 강화와 재생산(Reinforcement & Narrowcasting):

  • 인플루언서나 콘텐츠 제작자는 알고 있습니다.
    → “내 팔로워들은 어떤 가치에 민감한가?”
  • 그래서 그 도덕적 감수성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콘텐츠를 반복 생산합니다.
    👉 이걸 MIME에서는 narrowcasting이라고 부릅니다.

📌 결과적으로, 시청자는 특정 도덕 가치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 그 도덕 기준이 개인의 정체성과 세계관의 핵심이 되어갑니다.


🧬 MIME이 설명하는 ‘도덕적 서브컬처’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 서로 다른 도덕 기준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도덕적 공감대’가 점점 약해지고,
  • 각자 자기 진영만의 **도덕 서브컬처(morality subculture)**를 형성하게 됩니다.

👉 예:

  • 극좌 진영: “공정하지 않은 세상은 악이다”
  • 극우 진영: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선 순수성과 권위가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같은 이슈를 두고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고,
정치적 양극화, 혐오, 폭력의 정당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MIME의 경고입니다.


💡 왜 틱톡과 잘 맞는 이론인가?

틱톡은 아주 짧고 강렬한 콘텐츠로 사용자 반응을 끌어내는 플랫폼입니다.
MIME 이론은 이런 플랫폼에서 극단주의 콘텐츠가 왜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 설명해 줍니다.

  • 🎯 콘텐츠 제작자는 특정 도덕 가치에 호소
  • 📱 알고리즘은 반응을 기반으로 더 많은 콘텐츠 추천
  • 🙋 시청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그 가치에 몰입
  • 📢 제작자는 더 강한 메시지로 narrowcasting
    → 🔁 도덕-콘텐츠 순환 고리 강화

✍️ 이 연구에서 MIME은 어떻게 적용되었나?

Andreeva et al. (2025)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MIME을 활용했습니다:

  • 극우 인플루언서는 충성, 권위, 순수에 호소하며
    👉 그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 대 그들’ 프레임을 구성
  • 극좌 인플루언서는 **공정성, (일부는 공감)**을 강조하며
    👉 사회적 불의에 대한 도덕적 분노를 유발

이런 도덕적 메시지가 폭력 선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틱톡 사용자들의 ‘좋아요’와 ‘공유’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MIME 관점에서 분석한 것입니다.


✅ MIME 이론 핵심 요약

개념설명
도덕 선호 사용자는 특정 도덕 가치에 민감
선택적 노출 그 가치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선택
반복 강화 제작자는 시청자 취향에 맞춰 도덕적 메시지 강화
도덕 서브컬처 각 진영의 고유한 도덕 프레임 형성
narrowcasting 도덕 취향 맞춤 콘텐츠 반복 생산
결과 양극화 강화, 폭력 정당화 가능성 증가
 

📌 MIME은 단순히 "사람들은 자기 좋아하는 콘텐츠만 본다"는 말이 아닙니다.
도덕이라는 강력한 심리적 프레임이, 미디어 소비를 통해 점점 고착화되며 정치적 극단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설명해주는 강력한 프레임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틱톡 콘텐츠에서 어떤 도덕 가치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가 실제로 더 많은 ‘좋아요’와 ‘공유’를 받았는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살펴볼게요!


🧭 어떤 도덕 가치들이 있나?

MIME은 **도덕기반이론(Moral Foundations Theory; Haidt & Joseph, 2007)**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이론은 인간의 도덕을 5가지 기본 가치로 나눕니다:

🟦 개인화 가치 (Individualizing foundations)

  • Care (돌봄, 공감) 🫂
    → 타인 고통을 줄이려는 태도
  • Fairness (공정성, 정의) ⚖️
    → 정직, 평등, 보상에 대한 민감성
    → ✔️ 진보주의자(좌파)에게 특히 중요

🟥 집단화 가치 (Binding foundations)

  • Loyalty (충성, 집단 연대) 🤝
    → 내 집단 우선, 외부 집단에 대한 경계
  • Authority (권위 존중) 🧑‍✈️
    → 전통과 리더에 대한 존경
  • Purity (순수성, 청결성) 🧼
    → 도덕적/종교적 순결 유지

📌 연구에 따르면 보수주의자(우파)는 5가지 가치를 모두 중요하게 여기며,
그중에서도 충성, 권위, 순수에 더 민감합니다 (Graham et al., 2009).


📌 MIME 이론이 말하는 극단주의자의 전략

그렇다면 틱톡의 극우·극좌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이 도덕들을 활용할까요?

🎯 연구의 두 가지 주요 가설

  • H1: 극좌 인플루언서는 **공정성(fairness)**과 **공감(care)**에 더 자주 호소할 것이다.
  • H2: 극우 인플루언서는 충성(loyalty), 권위(authority), **순수(purity)**를 더 많이 강조할 것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도덕 가치에 기반한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한다는 것이죠.


🧨 극단주의는 어떻게 '도덕적'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여기서 핵심 질문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왜 폭력적인 메시지에 끌릴까?”

이때도 도덕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Kruglanski et al. (2014)은 사람들이 정체성 위협을 느낄 때, "도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경향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 즉, **“우리가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야 해”**라는 식의 도덕적 정당화가 폭력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 Bandura(1999)의 도덕적 해이(moral disengagement) 이론도 이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 이 연구는, 틱톡에서 극단주의자들이 도덕적 언어를 사용해서 폭력적 메시지를 정당화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려 합니다.


💡 이론 파트 요약

  • 극단주의자들도 도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 자기 진영이 중요시하는 도덕만 강조한다.
  • 이들은 틱톡 콘텐츠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도덕적 언어로 포장해 더 많은 관심과 공유를 유도한다.
  • 이런 도덕적 메시지는 때로는 폭력의 정당화 수단이 되기도 한다.
  • MIME 이론은 이 과정을 **“도덕적 협응의 순환 구조”**로 설명한다.

 

 

🔬 연구 방법론: 틱톡 극단주의 인플루언서 분석을 어떻게 했는가?

틱톡이라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극단주의 인플루언서들이 어떤 도덕적 메시지를 활용하고, 그 콘텐츠가 어떻게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가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인 콘텐츠 분석(content analysis)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은 총 1,592개의 틱톡 영상, 그리고 이를 업로드한 184명의 극단주의 인플루언서 계정입니다.


1. 📌 극단주의 인플루언서 정의 및 샘플 선정 과정

이번 연구의 핵심은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어떤 방식으로 도덕적 언어를 활용하고, 온라인 참여를 유도하며, 때로는 폭력을 정당화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먼저 ‘극단주의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샘플을 수집했습니다.

✔️ 극단주의 인플루언서 정의

연구팀은 ‘극단주의 인플루언서(extremist influencers)’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 극단적 정치 이데올로기를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틱톡 사용자.
    • 극우(Right-Wing; RW): 민족주의, 권위주의, 반이민, 백인우월주의 등
    • 극좌(Left-Wing; LW): 급진적 사회주의, 반자본주의, 아나키즘 등
  • 해당 계정이 명시적 혹은 암묵적으로 증오, 폭력, 급진적 체제 전복 등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으며,
  • 비교적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급 사용자.
    • 대부분은 **1,000명 이상의 팔로워(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이상)**를 보유하고 있었음.

중요한 점은, 이 정의는 단순히 "정치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계정"과는 다릅니다. 연구진은 해당 계정들이 일상적으로 혐오 표현이나 체제 전복적 언설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극단주의’로 분류했습니다.


✔️ 샘플 구성 전략: 극우(RW) vs 극좌(LW)

🔴 극우 인플루언서 샘플 (RW)

  • **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에서 구축한 데이터셋을 활용했습니다 (O’Connor, 2021).
  • 이 데이터셋은 **157개의 극우 관련 키워드(예: whitegenocide, tradwife, patriotmovement 등)**를 기반으로 수집된 틱톡 계정으로 구성됩니다.
  • 극우 계정들은 보통 다음의 속성을 공유했습니다:
    • 백인 중심주의 또는 인종차별적 메시지
    • 음모론적 세계관 (예: ‘딥스테이트’, ‘좌파 언론 장악’)
    • 권위주의적 정치 체계에 대한 찬양
    • ‘피해자 프레임’을 활용하여 자신을 주류로부터 탄압받는 집단으로 묘사

🔵 극좌 인플루언서 샘플 (LW)

  • 별도의 기존 데이터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연구진은 **스노우볼 샘플링(snowball sampling)**을 통해 계정을 수집했습니다.
  • 다음과 같은 키워드와 해시태그를 기반으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 마르크스(Marx), 레닌(Lenin), anarchist, anticapitalism, defundthepolice, climatejustice
  • 선별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해당 계정이 위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있고,
    • 프로필, 영상 내용, 해시태그 등을 통해 정치적 성향이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
  • 추가로, 초기 탐색 계정들이 팔로우하거나 자주 언급하는 계정들을 추가 수집하여 확장시켰습니다.

✔️ 최종 샘플 구성

  • 184개 계정을 수집:
    • 극좌 계정(LW): 100개
    • 극우 계정(RW): 84개
  • 각 계정으로부터 최대 10개의 영상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분석
  • 1,592개 영상 확보
    • 극좌 영상: 977개
    • 극우 영상: 615개

샘플링 시 유의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정의 팔로워 수가 1,000명 이상인 경우를 주로 선정했지만,
    극우 계정의 경우는 삭제 또는 정지된 경우가 많아 일부 **나노 인플루언서(1,000명 미만)**도 포함시킴
  • 영상은 모두 영어로 된 콘텐츠이며, 2021년 10월~12월 사이에 다운로드
    → 이후 삭제되거나 정지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오프라인 보관

2. 🎞️ 분석 단위: 영상 콘텐츠

이번 연구의 단위는 틱톡 영상 하나하나였습니다. 즉, 각 인플루언서 계정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영상들이 개별 사례(case)로 분석에 사용되었습니다.

각 영상은 다양한 차원에서 코딩되었으며, 아래와 같은 변수들이 중심적으로 측정되었습니다.


✅ 1. 정치성 (Political Content)

  • 영상에서 정부, 제도, 정당, 선거, 사회구조 등 정치적 이슈가 다뤄졌는지를 판단
  • 예: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 경찰 제도에 대한 성토, 트럼프/바이든 언급 등
  • 전체 샘플의 약 54.4% (n = 866개)가 정치적 콘텐츠로 분류됨
    → 나머지 절반은 정치와 무관한 일상 콘텐츠

✅ 2. 유머/풍자 여부 (Humor/Satire)

  • 유머나 풍자의 의도가 명확히 담긴 경우를 ‘유머 있음’으로 코드화
  • 유머 판단 기준:
    • 유행하는 틱톡 사운드 사용 (예: “Ladies and gentlemen, we got him”)
    • 밈 포맷 활용
    • 명백한 패러디·풍자적 연출

3. 도덕적 가치 호소 (Moral Appeals)

도덕 기반 이론(Haidt & Joseph, 2007; Graham et al., 2009)을 기반으로, 각 영상이 다섯 가지 도덕 가치 중 어떤 것에 호소하고 있는지를 판단:

도덕 가치설명예시
Care (공감) 고통과 피해 방지 낙태 반대 (태아 생명 보호), 난민 보호 주장
Fairness (공정성) 정의, 정직, 평등 구조적 불평등 비판, 사회 정의 요구
Loyalty (충성) 내집단 우선 민족주의, 배타적 애국심, 백인우월주의
Authority (권위) 전통과 리더에 대한 존중 또는 비판 트럼프 찬양, 대통령 비판
Purity (순수성) 종교적·문화적 정결성 동성애 반대, 성적 금욕 강조
 
  • 각 도덕 가치는 다음 중 하나로 코드화:
    • Upheld (옹호): 도덕 가치를 긍정적으로 제시
    • Violated (침해): 해당 가치가 훼손되었다고 주장
    • Absent (부재): 언급 없음

한 영상 내에 둘 이상의 도덕 가치가 동시에 등장할 수 있으며, 그 경우 각각 개별적으로 코드화됨.


✅ 4. 행동 요청 (Call to Action)

  • 영상에서 시청자에게 무엇인가를 하도록 명시적으로 요청하는 경우
  • 예:
    • “이 영상을 공유해 주세요”
    • “지인들에게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하세요”
    • “시위에 참여합시다”

5. 폭력 선동 (Call for Violence)

  • 영상에서 명시적으로 물리적 폭력을 요구하거나 정당화하는 메시지가 등장하는 경우
  • 예: “저 XX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야 해요”

⚠️ 폭력 선동은 전체 샘플에서 **1.5% (24개 영상)**로 드문 편이지만, 도덕 가치와 함께 등장하는 방식에 중요한 분석적 함의를 가짐.


이처럼 본 연구는 틱톡이라는 고유한 소셜미디어 환경 속에서 정치적 극단주의 콘텐츠가 어떤 형태로 설계되고 있는지를 매우 구조적으로 포착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영상 단위에서 정교하게 코딩된 위와 같은 분석 항목들이었습니다.

 

3. 👩‍💻 코딩 절차 및 신뢰도 확보

틱톡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고, 유머와 밈, 트렌드가 결합된 다층적이고 맥락 의존적인 미디어 형식입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치적·도덕적 함의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엄격한 코딩 체계와 코더 훈련 절차를 거쳐 데이터 수집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했습니다.


✅ 코딩을 위한 사전 준비: 훈련과 기준 정립

4명의 독립 코더가 본격적인 코딩에 앞서 5주간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했습니다.

🧾 훈련 단계 구성:

  1. 코딩 매뉴얼 작성:
    • 각 코딩 항목(정치성, 유머성, 도덕 가치, 행동 요청, 폭력 선동 등)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예시를 담은 가이드라인 제작.
  2. 예비 영상 학습:
    • 틱톡에서 수집된 실 사례 20편을 선정하여 공동 코딩.
    • 각 항목의 판단 기준을 반복적으로 검토하고 상호 피드백 진행.
  3. 문맥 훈련 강화:
    • 유행하는 밈, 사운드, 트렌드 표현(예: “we got him”, “OK Boomer”)이 어떤 정치적 함의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학습 병행.

✅ 코딩 항목 및 판단 기준

다음은 코딩된 주요 변수들과 그 판단 기준입니다.

항목설명판단 기준 예시
정치성 정부, 제도, 선거 등 정치 주제를 명시적으로 언급 “학교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도구다”
유머/풍자 사운드, 밈, 농담 포맷 등 유머적 연출 의도 유행 사운드 사용, 패러디적 말투
행동 요청 시청자에게 특정 행동을 권유하는 메시지 “이 영상을 공유하세요”
폭력 선동 명시적 폭력 유도 메시지 “그 사람을 건물 밖으로 던져라”
도덕 가치 Haidt의 도덕 기반 5가지(Care, Fairness, Loyalty, Authority, Purity)에 호소하는지 여부, 각각 Upheld / Violated / Absent로 코딩 예: 낙태 반대 → Care upheld, 대통령 비난 → Authority violated
 

각 틱톡 영상은 복수의 코드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으며, 하나의 영상이 여러 도덕 가치를 언급하는 경우 각각 개별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 코더 간 신뢰도 검증 (Intercoder Reliability)

코딩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표본 영상의 약 14% (n = 219편)**에 대해 4명의 코더가 독립적으로 중복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 신뢰도 산출 방식:

  • 신뢰도 지표로는 Brennan & Prediger's Kappa 계수를 사용
  • 기준값: Kappa ≥ 0.60 (Neuendorf, 2018의 ‘탐색적 콘텐츠 분석’ 기준)

📊 주요 변수별 Kappa 결과:

변수Kappa 계수평가
Care (공감) 0.70 안정적
Fairness (공정성) 0.78 높음
Loyalty (충성) 0.68 적절
Authority (권위) 0.80 매우 높음
Purity (순수성) 0.97 거의 완벽
행동 요청 0.71 안정적
폭력 선동 0.90 매우 높음
정치성 0.77 높음
유머성 0.60 기준 충족 (경계선)
 

📌 참고: 유머성 판단은 문화적 맥락과 해석의 다양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았음. 이 항목은 이후 블라인드 전문가 코더가 최종 확인 및 조정하여 일관성 확보.


✅ 코딩 불일치 처리 방식

  • 다수결 원칙: 네 코더 중 2명 이상이 같은 코드에 동의하면 그 코드로 결정.
  • 다수 없음(2:2 등)일 경우: 제3의 블라인드 전문가 코더가 해당 사례를 중재하여 최종 결정.
  • 이후 전체 데이터셋(n = 1,592)은 각 코더가 서로 다른 계정군을 맡아 독립적으로 단일 코딩을 수행.

📝 요약 정리

  • 총 4명의 훈련된 코더가 엄격한 기준과 반복 훈련을 바탕으로 틱톡 영상의 정치성, 유머, 도덕 가치, 행동 요청, 폭력 선동 여부를 코드화.
  • 약 14%의 샘플을 중복 평가하여 Kappa ≥ .60 이상의 신뢰도 확보.
  • 대부분의 변수에서 .70 이상, 특히 Authority(.80), Purity(.97), Violence(.90) 항목은 매우 높은 일치도를 보임.
  • 유머성 등 일부 해석이 유동적인 항목은 전문가 블라인드 리뷰를 통해 보완 처리.

4. 📊 데이터 분석 방법

연구의 주요 목적은 극우·극좌 인플루언서의 틱톡 콘텐츠가 갖는 도덕적 구성, 메시지 특성, 그리고 사용자 반응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통계 분석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 주요 종속 변수

  • 영상 단위의 사용자 참여 수준:
    • ‘좋아요 수’ (likes)
    • ‘공유 수’ (shares)
  • 해당 수치는 로그 변환(log-transformed)하여 분석에 사용

🧪 RQ1. 유머와 정치성이 참여에 미치는 영향

  • 분석 설계:
    **2(유머: 있음 vs 없음) × 2(정치성: 있음 vs 없음)**의 이원 분산분석 (Two-way ANOVA)
  • 목적:
    유머 또는 정치적 메시지가 영상의 좋아요 수와 공유 수에 미치는 영향 탐색
  • 결과 해석 시 효과 크기:
    Partial η²(부분 제곱 eta)를 함께 보고

🧪 H1 & H2. 정치 성향에 따른 도덕 가치 차이

  • 분석 설계:
    정치 성향(RW/LW) × 도덕 가치 유형(5개)을 독립변수로 하는 카이제곱 검정 (χ² test)
  • 데이터 구조:
    도덕 가치 항목을 동일 영상 내에서 반복 측정된 범주형 변수로 구조화
  • 기대 효과:
    극좌는 공정성/공감, 극우는 충성/권위/순수에 더 많이 호소할 것이라는 가설 검증
  • 세부 해석:
    **Adjusted Standardized Residuals (ASR)**를 통해 도덕 항목별 유의미한 차이 판단

🧪 RQ2. 도덕 가치와 정치성, 그리고 참여의 상호작용

  • 분석 설계:
    **2(정치 성향: RW/LW) × 5(도덕 가치)**를 독립변수로 한 2요인 분산분석 (factorial ANOVA)
  • 종속 변수:
    좋아요 수, 공유 수 (로그 변환값)
  • 목적:
    특정 도덕 가치가 특정 진영의 시청자에게 더 큰 반응을 유도하는지 확인

🧪 RQ3. 도덕 가치의 옹호/침해 여부와 폭력 선동의 관계

  • 분석 설계:
    로지선형 모형 (log-linear modeling) 사용
  • 독립변수:
    • M: 도덕 가치 종류 (5개)
    • U: 그 가치가 **옹호(upheld)**되었는지, **침해(violated)**되었는지
    • V: 폭력 선동 메시지 포함 여부
  • 계층적 모델링 방식을 사용해,
    • M과 U의 상호작용(MU)
    • M과 V의 상호작용(MV)
    • U와 V의 상호작용(UV)
    • 그리고 3자 상호작용(MUV)의 효과를 모델 비교를 통해 평가
  • 모델 선택 기준:
    **모형 간 카이제곱 차이 검정 (Δχ²)**을 통해 유의미한 개선 여부 판단

🧪 RQ4. 행동 요청(Call to Action)이 참여에 미치는 영향

  • 분석 설계:
    Mann–Whitney U 검정 사용 (비정규 분포 대응)
  • 분석 목적:
    영상에 행동 요청이 포함되었을 때, 시청자의 ‘좋아요’와 ‘공유’가 실제로 증가하는지를 통계적으로 확인

 

📊 연구 결과: 극단주의 틱톡 콘텐츠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앞서 이 연구는 극우(RW)와 극좌(LW)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어떤 도덕적 메시지를 활용하고, 그 콘텐츠가 어떻게 사용자 반응(좋아요·공유)을 유도하며, 폭력 선동과 연관되는가를 분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하나씩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 H1, H2: 정치 성향에 따라 강조하는 도덕 가치가 다를까?

극좌(LW)는 공감·공정성에, 극우(RW)는 충성·권위·순수성에 더 많이 호소한다?

이 가설은 도덕적 메시지 분포를 정치 성향에 따라 비교한 카이제곱 분석을 통해 검증되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H1 (극좌는 공감·공정성을 강조한다): 부분 지지

  • **공정성(fairness)**은 극좌에서 더 자주 등장함 (ASR = 6.1, 유의미한 차이)
  • **공감(care)**은 극좌가 많긴 했지만 유의미하지 않음 (ASR = 1.4)

✔️ H2 (극우는 충성·권위·순수성을 강조한다): 강력한 지지

  • 충성(loyalty): ASR = 2.7
  • 권위(authority): ASR = 4.6
  • 순수성(purity): ASR = 2.2

📌 결론:
도덕적 호소는 확실히 진영별로 경향성이 구분되며, 극우는 집단화 가치(충성·권위·순수)를, 극좌는 주로 공정성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설계하고 있음이 확인됨.


✅ RQ1: 유머나 정치성이 영상 참여(좋아요·공유)에 영향을 미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유머(있음/없음) × 정치성(있음/없음)**에 따른 **이원분산분석(ANOVA)**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정치 콘텐츠 여부 → 참여 증가

  • 정치 콘텐츠가 포함된 영상은 그렇지 않은 영상보다 훨씬 많은 ‘좋아요’와 ‘공유’를 받음
    • 좋아요: F(1, 1562) = 134.99, p < .001, η² = .08
    • 공유: F(1, 1070) = 22.46, p < .001, η² = .02

❌ 유머 콘텐츠는 별 영향 없음

  • 유머 유무는 ‘좋아요’나 ‘공유’ 수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함 (모든 F < 2)
  • 유머 × 정치성의 상호작용 효과도 없음

📌 결론:
틱톡에서 정치적으로 직설적인 콘텐츠일수록 사용자 반응을 더 많이 이끌어냄. 그러나 유머는 그 자체로 참여를 증가시키지는 않음.


✅ RQ2: 도덕 가치와 정치 성향이 사용자 반응을 설명할 수 있을까?

정치 성향(RW/LW)과 도덕 가치 유형(5개)을 독립변수로 하여, 좋아요와 공유 수에 대한 이원 ANOVA를 실시했습니다.

✔️ 정치 성향의 메인 효과

  • 극좌(LW) 영상이 극우(RW) 영상보다 ‘좋아요’를 더 많이 받음
    • F(1, 613) = 18.64, p < .001, η² = .03

❌ 도덕 가치 자체는 ‘좋아요’나 ‘공유’ 수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함

  • 도덕 가치 × 정치성 간의 상호작용 효과도 없음 (F < 1)

📌 결론:
도덕적 프레임이 콘텐츠에 포함된다고 해서 곧바로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아님.
하지만 극좌 성향 콘텐츠는 평균적으로 더 많은 반응을 받는 경향이 있음.


✅ RQ3: 도덕 가치와 폭력 선동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가장 민감한 질문입니다.
“도덕적 언어로 포장된 콘텐츠일수록, 실제로 폭력 선동 메시지와 함께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가?”

이를 위해 연구진은 **로지선형 모형(log-linear modeling)**을 활용했습니다.

✔️ 주요 결과 요약:

  • 폭력 선동은 전체 1,592개 영상 중 단 24개(1.5%)에만 등장
    → 드문 현상이지만 의미 있는 패턴이 존재

📌 폭력 선동과 도덕 가치의 관계:

도덕 가치폭력 선동과의 관계
공감(care) 함께 등장할 확률 낮음 (λ = –0.61, p = .020)
공정성(fairness) 함께 등장할 확률 낮음 (λ = –0.75, p = .004)
권위(authority) 함께 등장할 확률 높음 (λ = +0.69, p = .005)
순수성(purity) 함께 등장할 확률 높음 (λ = +0.68, p = .041)
충성(loyalty) 유의미하지 않음
 

또한, 도덕 가치가 **침해되었다고 표현될 때보다, 옹호(upheld)**될 때 오히려 폭력 선동이 더 자주 등장함 (λ = +0.44, p = .010)

📌 결론:
극단주의적 폭력은 도덕 가치가 '위반되었다'는 분노보다, '지켜야 할 가치'로 포장될 때 더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권위와 순수성이라는 도덕 코드가 폭력의 도덕적 정당화에 강하게 연관되어 있음이 확인됨.


✅ RQ4: 행동 요청(Call to Action)이 사용자 반응에 영향을 미칠까?

마지막으로, 영상에 **시청자 행동을 유도하는 메시지(예: “이걸 퍼뜨리세요”, “행동하세요”)**가 포함되었을 때 사용자 반응이 달라지는지를 분석했습니다.

  • 분석 방식: Mann–Whitney U 테스트 (데이터의 비정규성을 고려)

✔️ 행동 요청이 있을 경우, 반응이 유의미하게 더 높음:

  • 좋아요 증가: U = 70,607, z = –2.52, p = .01
  • 공유 증가: U = 65,371, z = –3.72, p < .001

❌ 폭력 선동이 있는 영상은 반응 증가와 무관

  • 폭력 메시지는 좋아요나 공유 수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함 (p > .05)

📌 결론:
단순한 폭력보다, 일반적인 행동 요청(Call to Action)이 사용자 반응을 훨씬 강하게 유도함.
틱톡 알고리즘에서 참여 수치가 높은 콘텐츠는 더 널리 퍼지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 요청은 극단주의 메시지의 확산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


🔍 추가 분석: 도덕 메시지는 정치 콘텐츠에 더 자주 등장한다

  • 정치적 콘텐츠가 아닌 영상보다, 정치적 콘텐츠에서는 도덕 가치 언급 빈도가 훨씬 높음
    • χ²(1, N = 7,960) = 374.94, p < .001, φ = .202

📌 결론:
도덕적 언어는 일상 콘텐츠보다 정치 콘텐츠에서 전략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며, 이는 도덕적 정당화를 통한 설득과 동원 전략으로 해석 가능.